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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한끼

까르보나라 만들기, 클래식하게?! (Classic carbonara)

by 수딩(soothing) 2020. 3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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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반복적인 업무로 가득채워진 날 처럼 온종일 단조로운 시간을 보내고난 뒤엔 늘 새로운 감각을 느끼고 싶어진다. 그런 날엔 신선한 달걀, 파르미지아노, 베이컨의 삼총사가 만들어 내는 극강의 고소한 맛과 후추의 향긋함을 잘 살린 녹진한 식감의 클래식 까르보나라 (Classic carbonara) 한 그릇이떠오르곤 한다.

 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까르보나라의 형태는 크림 소스에 계란 노른자가 올려진 것인데, 본토의 한 그릇은 조금 다르다. 

 

 

 

 

 

 이 날도 어김없이 퇴근 후 나를 위한 한 그릇 만들기 시간이 돌아왔다. 이 날은 젼이가 야근이 있어 혼밥을 해야하니 1인분만 만들었다. 함께 먹는 기쁨은 두 명일 때 더 큰데, 아쉬워.

 

 

 

 

 

[재료]

달걀 노른자 2알, 베이컨 적당량, 양파 1/4개, 파르미지아노 간 것 2T, 리코타 치즈 1T, 파스타면 80g, 소금, 후추

 

 까르보나라엔 우유나 생크림이 있으면 넣는게 정석인데, 얼마전 리코타 치즈 만드느라 다써버린 걸 깜빡하고 준비해두지 못했다. 대신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든 리코타 치즈를 넣어줬지. 이제 요리생활 경력이 조금 쌓였나보다. 임기응변이 늘어가네? :)

 

 

 

 

 

 양파는 잘게 다져서 준비하고, 베이컨은 1cm 정도 굵기로 잘라두었다. 파르미지아노는 갈아서 접시에 담아두었지. 면은 최상의 알덴테 식감을 위해 이 날도 데체코로! 

 

 

 

 

 

[만드는 과정]

01. 파스타면을 10분 동안 끓인다.

 

 

02. 팬에 약간의 올리브유를 두르고, 베이컨 → 양파 순으로 볶는다.

 

베이컨은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할 정도로만 볶아준다. 베이컨을 볶으며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올리브유를 많이 뿌릴 필요가 없다. 

 

 

03. 계란노른자, 파르미지아노, 리코타 치즈, 후추를 잘 섞어둔다.

 

 

04. 면을 팬에 넣고, 재료들이 면 사이사이에 잘 묻어나도록 볶는다.

 

 

05. 불을 끄고, 팬이 살짝 식으면 03에서 준비해둔 재료를 넣어 볶고,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. 그럼 완성! :)

*주의! 팬이 뜨거우면 계란이 익을 수 있다. 계란이 익지 않을 정도의 온도에서 볶아준다.

 

 

 

 

 

 클래식 까르보나라 (Classic carbonara), 이 날도 먹음직스러운 비쥬얼로 완성됐다. 파스타면에 잘 들러붙어 있는 노오란 크리미한 계란소스만 봐도 얼마나 녹진한 식감일지 예상이 되는 것 같아 얼른 먹고 싶어졌다.

 

 

 

 

 

 고소한 걸 좋아하는 내 입맛. 그 풍미를 많이많이 느끼고 싶어 파르미지아노를 더 갈아 넣어주었다. 이렇게 내 입맛에 맞춤형인 한 끼가 완성되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계란 소스 만들 때 노른자를 사용하고 남는 흰자로는 스크램블을 만들었다. 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, 후추로 향을 내어 금방 완성! :)

 

 

 

 

 

 요즘 퇴근 후, 온종일 수고한 나를 위한 한 끼 만들어 먹기는 꽤 즐거운 취미 생활로 자리 잡고 있다. 요리 하기를 좋아해서 대학시절엔 양식조리 기능사 과정을 수강하기도 했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긴 무기력함 탓에 한동안 즐기지 못했었지. 이젠 다시 즐겨보기로 했다. 몇 달 후 내가 만들어내는 한끼의 맛과 담음새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?

 

 

 

 

 

 이런 저런 새로운 날들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고 맛봐서일까? 신선한 달걀 노른자와 베이컨, 파르미지아노의 깊은 고소함과 녹진한 식감덕에 감각들이 톡톡, 더 새로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. 이 날, 까르보나라 한 그릇 덕에 저녁시간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식사를 마친 후 설거지 까지 깨끗하게 하고, 독자기획단 과제를 마무리 지었지. 맛있는 저녁 한 그릇 만들어 먹고, 책읽고 글쓰는 생활에서 얻은 기쁨을 만끽했던 날의 저녁이었다. :)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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